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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채학

눈의 변화에 따른 색각의 다양성

by 더_나은_날 2022. 6. 25.

눈의 기능이나 노화 등으로 인해 색을 인식하는 것이 어떻게 변하는지 알아본다.

 

고령화에 따른 색각의 변화

사람의 눈은 노화되면서 색을 인식하는 데에도 영향을 받는다. 노화에 따른 큰 변화는 수정체의 색소침착에 의해 누렇게 탁해지는 것과 황반 색소가 진해지는 것이 있다. 이는 마치 노란색 필터를 끼운 것과 같은 상태가 되므로, 빛이 단파장 색소에 흡수되어 망막에 도달하기 힘들어진다. 그래서 단파장의 색상을 식별하기 어려워지는 것이다. 20대가 가장 식별 능력이 높고, 나이가 들면서 식별 능력이 저하된다. 특히 50대 이상이 되면 저하의 진행이 현저하게 두드러진다.

 

선천성 색각이상

색각이상은 그 사람이 가진 시세포의 종류와 감도의 차이에서 기인한다. 색각이상에는 유전자에 의한 선천적 원인과 망막이나 시신경 질환 등에 의해 일어나는 후천적 원인이 있다. 추상체를 몇 종류나 갖고 있느냐에 따라 색감은 삼색형에서 일색형까지 분류된다. 또 삼색형은 추상체의 감도 (빛에 대한 반응의 정도)에 따라 정상 삼색형과 이상 삼색형으로 나눠진다. 정상과 이상의 용어구별은 보통, 가치관에 따라 다르지만 색각의 경우는 단지 다수의 삼색형을 정상이라고 부르기 때문에 그 이외의 삼색형을 이상이라고 부를 뿐이다. 이상 삼색형은 세 종류의 추상체 중에서 어느 하나의 감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L 추상체의 감도가 떨어지는 제1색약(일반적으로 적색약이라고도 한다), M 추상체의 감도가 떨어지는 제2색양(일반적으로 녹색약이라고도 한다), S 추상체의 감도가 떨어지는 제3색약(일반적으로 청황색약이라고도 한다)으로 나뉜다. 이색형 색각은 세 종류의 추상체 중 어느 하나를 갖고 있지 않은 것으로 L 추상체를 갖고 있지 않은 제1색각 이상(적색맹), M 추상체를 갖고 있지 않은 제2색각 이상(녹색맹), S 추상체를 갖고 있지 않은 제3색각 이상(청황색맹)으로 나뉜다. 색맹이라는 단어는 색이 보이지 않는 것이 아니라 추상체 중 1가지가 결여되어 정상 삼색형이 구별할 수 있는 색을 구별하지 못하는 것을 의미한다. 일색형에는 추상체를 한 종류만 가진 타입과 간상체만을 가진 타입이 있다. 색각 이상은 제1색약, 제1색맹, 제2색약, 제2색맹이 많고, 제3색약과 제3색맹은 극히 드물다. 일본인 중 색각 이상자의 비율은 남성은 약 5%, 여성은 약 0.2%이다. 색각이상 검사에는 가성동색표와 색광을 이용한 검사법이 있다. 가성동색은 정상자에게는 서로 다른 색으로 보이는데, 색각 이상자에게는 같은 색으로 보이는 것으로, 이 현상을 이용한 검사법으로는 이시하라식 종합색맹 검사표가 있다. 이 검사표는 선천성 색각 이상을 검출하는 방법으로 전 세계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국제적으로 보급도가 가장 높다. 이 표의 구성은 아래와 같다.

① 색각 정상자와 이상자 모두 지각할 수 있는 표

② 정상자와 이상자가 서로 다르게 지각하는 표

③ 정상자는 지각할 수 있지만 이상자는 지각할 수 없는 표

④ 정상자는 지각할 수 없지만 이상자는 지각할 수 있는 표

⑤ 제1색각 이상과 제2색각 이상, 적록색약을 구별하는 표

이시하라식 종합색맹검사에 대해, 이 테스트에서 이상이라고 진단받은 아동이나 학생이라도 학습에 문제가 없는 경우가 많다는 지적이 나옴에 따라, 색각 이상자에게는 똑같게 보이는 혼동색을 이용한 새로운 색각 검사도 만들어졌다. 또한 색광을 이용한 검사법으로 '애노말로스코프'라는 것이 있다. 애노말로스코프를 들여다보면 상하로 양분된 원형의 시야가 보이는데, 상반은 녹색(546nm)과 적색(671nm)의 양을 변화시킬 수 있고, 하반은 황색(589nm)의 명도를 변화시킬 수 있게 되어있다. 위와 아래의 색상과 명도를 맞추어 같은 색이 된 순간을 잡아내면 그 등색수치에 따라 색각을 검사하는 것이다. 정상색각인 사람은 색각이상을 체험할 수 없기 때문에 색각 이상자가 색을 보는 방식을 이해하기가 곤란하여 과거에는 그것이 차별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었다. 색각 이상자의 색각에 관한 연구와 관련해 그들이 식별할 수 없는 색의 데이터가 있다. 색약도 그 정도는 사람마다 달라서, 정상 삼색형에 아주 가까운 색약이 있는가 하면, 이색형에 가까운 색약까지 있으므로 그것을 하나로 묶어서 취급하는 데에는 문제가 있다. 결국 명도 차이를 주거나 형태에서 단서를 주면 훨씬 지각하기 쉬워지므로 그에 따른 배려가 필요하다. 다만 이러한 색의 조합을 사용하지 않는 편이 좋다는 것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배색할 때 이러한 색 조합을 식별하기 곤란한 사람도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참고>

색도도 읽는 법

색도도는 x,y의 값을 직교좌표에 표시한 것이다. 모든 가시 파장 전역에 걸쳐 스펙트럼의 단색광인 x,y 값을 계산하여 그 좌표들을 연결하면 말굽 모양의 곡선이 나온다. 빛의 스펙트럼에는 적자색이라는 단일색이 포함되지 않지만, 적자색은 반간색 광과 보라색 광의 혼색으로 만들어진다. 그 혼색으로 만들어진 가장 선명한 색은 점 A와 B를 연결하는 직선 상에 위치하게 된다. 이 직선을 '순자궤적'이라고 한다. 이들 곡선과 직선으로 만들어진 말굽 모양은 XYZ 표색계에서 색상환으로 간주할 수 있다. 모든 색은 스펙트럼의 단색광의 혼색에 의해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이 말굽 모양 안쪽에 포함되게 된다. 백색점은 특정한 색을 느낄 수 없는 백색광의 색도를 나타내고 있다. 또한 x가 커지면 커질수록 장파장에 가까워지며 붉은 기를 띠게 되고, y가 커지면 커질수록 중파장에 가까워지며 녹색 느낌을 띠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XYZ 표색계에서는 먼셀 표색계에서 색상에 해당하는 개념을 '주파장' 혹은 '보색 주파장'이라고 한다. 주파장이란 백색광과 스펙트럼의 단색광을 가법혼색 했을 때, 시료의 색과 같아질 땐의 스펙트럼 단색광의 파장을 말한다. 어떤 색의 주파장은 조명광의 백색점 C와 그 색의 색도가 표시되는 위치를 직선으로 연결하여 그 연장선이 스펙트럼 궤적과 만나는 위치의 파장 눈금을 읽어내는 것으로 표시된다. 그리고 그 파장을 색 D의 주파장이라고 한다. 적자색 계열의 색은 같은 절차로는 만나는 위치가 순자궤적 상에 오게 되므로, 파장 눈금이 없어서 주파장을 결정할 수 없다. 이럴 경우에는 그 색의 색도와 백색점 C를 직선으로 이어서 그 선의 연장이 스펙트럼 궤적과 만나는 위치 H를 찾아서, 그것을 그 색의 '보색 주파장'이라고 한다. 부르는 이름에 따라 그 색이 초록색 계열인지 적자색 계열인지를 구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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