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색
빨강과 초록, 파랑과 노랑처럼 색상환에서 반대편에 위치하고 이들 두 색을 혼합했을 때 무채색이 되는 색을 보색이라고 한다. 대비현상이나 음성잔상으로 인식되는 색상 조합은 빨강과 초록, 파랑과 노랑 등으로 거의 보색 관계에 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일부 색상은 원래의 색과 음성잔상으로 보인 색을 혼합해도 완벽한 무채색이 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면적효과
색 자체는 크기가 없지만, 색이 칠해져 있는 변의 크기에 따라 색이 달라 보이는 경우가 있다. 그러므로 물체를 볼 때는 색의 크기가 중요하다. 크기란 대상물의 속성이지만 우리가 대상물을 다양한 거리에서 보기 때문에 망막에 맺힌 대상물의 크기는 거리에 따라 변화하게 된다. 따라서 색채학에서 크기를 정의할 때는 물체의 크기가 아닌 망막에 비친 상의 각도로 표시하고 있다. 이때 망막에 비친 각도를 「시각」이라고 한다. 시각이 작으면 망막에 비친 상도 작아지고 시각이 크면 상도 커진다. 그래서 색의 크기를 인식하면서 중요한 것은 물체의 물리적인 크기가 아니라 시야에서 차지하는 비율의 크기 즉, 망막에 비친 상의 크기이다. 그러므로 망막에 비친 상의 크기를 시각으로 표시한다. 예를 들어, 망막의 중심으로서 추상체가 보여 있는 중심와의 크기는 시각으로 표시하면 약 2도이다. 그러나 1가지 색이 이 중심와에 동일한 시각으로 들어간다고 해서 크기에 상관없이 모두 같은 색으로 보이는 것은 아니다. 시각이 1도 이하가 되면 색상 구분이 모호해지고, 2분(1도가 60분, 30cm 거리에서 관찰할 때 약 0.5cm 크기에 해당함) 이하에서는 특히 노랑과 파랑의 색감도가 떨어져 무채색으로 보이는 이른바 '소면적 제 3색각 이상'으로 불리는 상태가 된다. 이 소면적 제 3색각 이상은 누구나 경험하는 현상으로, 이 성질을 이용하여 TV에서는 빨강과 초록을 공간적으로 크기가 작은 정보로 내보내고, 시각적으로 세밀한 것이 구별되지 않는 파랑과 노랑은 공간적으로 크기가 큰 정보를 내보내고 있다. 대면적의 효과로는 시각이 10~20도 사이로 증가할 때, 주로 명도와 채도가 상승한다. 이러한 현상은 초록이나 노랑에서 현저하게 나타난다. 특히, 벽지나 커튼의 색을 작은 색견본으로 볼 때와 실제로 볼 경우, 그 크기에 따라 색채의 느낌 차이가 생기므로 주의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면적이 커져 시야 전체가 균일한 색으로 뒤덮인 상태(균일시야)에서는 유채색이 인식되지 않고 모든 색이 회색으로 인식된다.
색의 항상성
항상성이란 망막으로 들어오는 상의 크기나 모양, 색상은 변하는데, 물체는 그러한 변화에 영향을 받지 않고 동일하게 인식되는 현상이다. 항상성은 크기나 모양, 색상에 있어서 뚜렷하게 경험할 수 있다. 크기의 항상성은 동일한 물체를 볼 때 거리를 다양하게 바꾸면 실제로는 보이는 크기가 달라졌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그 물체의 크기가 바뀌지 않았다고 인식하는 현상이다. 모양의 항상성은 눈과 평행하게 제시된 정사각형은 망막에서도 정사각형이지만, 어떤 방향으로 기울여서 제시하면 기울어진 변은 눈에서 멀어지므로 망막에서는 기울어진 변이 짧은 사다리꼴로 보이게 되는데도 불구하고, 정사각형이 사다리꼴로 바뀌었다고 인식하지 않는 현상이다. 색의 항상성은 동일한 물체가 조명의 분광분포 변화에 따라 망막으로 들어올 때도 분광분포가 변하지만 변화했다고 지각하지 않는 현상이다. 예를 들어, 아침에 얼굴을 욕실의 백색 형광등 아래에서 볼 때와 낮 동안 태양 빛 아래에서 볼 때, 그리고 밤에 백열등 아래에서 볼 때의 망막으로 들어오는 얼굴에서 반사된 에너지의 분광분포는 크게 차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얼굴빛의 인상은 달라지지 않는다. 이것이 항상성이다. 색의 항상성 중에서 색의 3속성 중 하나인 명도의 항상성(명도의 항상성은 색의 항상성 중 하나이다)의 뚜렷한 예로써 양지에 있는 석탄과 음지에 있는 눈을 비교한 것이 있다. 석탄과 눈 중에서 어느 쪽이 하얀지의 질문을 받으면 많은 사람들이 음지에 있는 눈이 더 하얗다고 답한다. 하얗다는 정의는 반사율이 높고 보다 많은 빛이 눈으로 들어온다는 것인데, 양지에 있는 석탄과 음식에 있는 눈으로부터 반사되는 빛의 양을 비교하면 석탄의 광량이 더 많을 것이다. 그것은 양지의 직사광과 음지의 광량을 비교했을 때 100배 이상 광량이 차이 나는 한편, 눈과 석탄의 반사율 차이는 최대 눈이 95% 정도, 석탄이 1% 정도이기 때문에 석탄에서 반사되는 광량이 결과적으로 더 많게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각하기에는 눈이 더 하얗게 보인다. 이것이 항상성이다. 항상성은 우리가 쉽게 보는 물체(그 물체의 색이 기억에 강하게 남아있는)인 경우에 비교적 일어나기 쉽고, 그렇지 않은 물체는 연색(演色)에서 설명했듯이 지각되는 색에 변화가 발생한다. 그러므로 조명광의 변화는 따라 색의 항상성이 일어나는지, 실제로 색이 변화하는 것인지 충분히 검토해야 한다.
네온컬러 효과
네온컬러 효과란 빨강, 초록, 파랑으로 그려진 도형을 검은 선으로 연장하면 색상 부분이 밝게 빛나고 빛이 배어 나오는 것처럼 보이는 현상이다. 이렇게 색이 퍼지는 것이 네온관을 연상하게 한다는 데서 네온컬러 효과라고 한다. 또한 검은색으로만 그린 그림인데도 흰 도형이 실제 존재하는 것처럼 보이는 경우가 있다. 실제로는 없는 도형을 뚜렷하게 지각하는 현상을 '주관적 윤곽'이라고 한다.
시인성과 유목성
배색을 할 때는 어떤 색이 눈에 띄는 정도에 주의해야 한다. 시각적으로 눈에 띄는 정도를 나타낸 것에는 「시인성」과 「유목성」이 있다. 시인성은 도안 색을 어떤 배경 위에 놓았을 때, 그 색이 인식되는 거리 즉, 시인거리로 나타내는 경우가 많다. 시인거리가 멀수록 그 색은 해당 배경에서 눈에 띄는 색이라고 할 수 있다. 시인거리로 검정 바탕 위에 놓인 11가지 유채색의 시인성을 측정한 오시마의 결과에서는 3단계의 밝기로 시인거리를 측정했다. 60lx(룩스)는 평균적인 거실의 밝기, 9lx는 밤에 약간 어두운 실외 통로의 밝기, 0.6lx는 심야의 침실 밝기에 해당한다. 어두워지면 색상 간의 시인거리에 차이가 없어지지만, 비교적 밝은 곳에서는 검정 바탕 위에 놓인 노랑을 14m 정도에서도 식별할 수 있고, 보라는 3m 정도까지 접근하지 않으면 식별할 수 없는 결과를 보여준다. 먼 곳에서도 식별할 수 있는 노랑과 검정의 배색은 위험을 알리는 주의 표시 등에도 이용된다.눈에 띄는 정도를 물리적인 거리로 식별하는 시인거리 외에 심리적인 변화를 수치화한 것으로 유목성이 있다. 이는 주의를 끌기 쉬운지, 인상이 강한지 등의 의미를 포함한다. 어떤 바탕색에서도 유목성이 높은 색은 노랑, 황적, 빨강이며, 유목성이 낮은 색은 청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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