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상대조계의 배색
색상대조계의 배색은 색상의 간격이 크고, 난색계와 한색계 등 서로 대립적인 이미지의 색상을 조합하는 배색이다. 색상의 변화가 크기 때문에 색에 통일감을 주기 위해서 비슷한 느낌의 톤을 사용하는 방법을 자주 사용한다. 톤은 명도와 채도를 합친 개념이지만, 동일 명도의 배색은 일반적으로 피하는 게 좋다.
① 중차색상의 배색
중차색상의 배색은 여기서 편의상 대조계의 색상으로 분류했지만 유사색상과 대조색상의 중간에 위치하는 것이다. 색상환에서 색상차이가 대체로 4~7에 해당하는 색들의 배색이다. 문-스펜서의 분류에서는 대략 두 번째 정도의 애매한 영역에 해당되며 역시 이 배색을 부조화로 분류하고 있다. 이것은 「변화와 통일」의 균형이라는 시점에서 보면 어중간한 성향이 짙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중차색상의 배색은 아시아의 전통색에서 많이 사용되는 것을 볼 수 있다. 중국의 오색은 빨강, 노랑, 파랑 (현대의 초록에 해당), 흰색, 검정이며 빨강과 노랑, 노랑과 초록이 배색이 중차색상의 관계에 있다. 이 색은 일본이나 중국, 한국에 있어서 축하 또는 축제의 색으로 자주 사용되며 이것은 한복의 배색 등에도 많다. 중차색상의 배색은 일본의 전통적인 줄무늬와 격자무늬(체크)에서 볼 수 있으며 헤이안시대로 거슬러 올라가면 기모노의 쥬니히토에 배색이나 겉옷과 안쪽 옷의 배색인 「카사네노 이로메」에서도 많이 볼 수 있다. 중간적인 명도와 채도의 색을 사용하면 아시아의 소박한 이미지를 쉽게 낼 수 있기 때문에 이른바 에스닉(민족)풍의 디자인에도 잘 사용되는 색채 배색이다.
② 대조색상의 배색
색상 관계가 대조적으로 크게 다른 색들을 사용한 배색으로, 색상 차가 8~10 떨어진 관계에 해당한다. 문-스펜서의 분류에 따르면 먼셀 색상환에서 색상 차가 28 이상인 배색을 뜻한다. 보색 색상의 관계도 포함하여 조화감을 줄 수 있는 배색으로 분류하고 있다. 대조 색상의 배색은 난색과 한색 등 서로 이미지가 다른 색상의 배색이 된다. 색상에서의 변화가 크기 때문에 통일감을 주는 요소로는 채도를 맞추어 정리하는 방법이 일반적이다. 비비드 톤이나 스트롱 톤 등 고채도색을 사용한 배색에서는 활동적이며 다이나믹한 이미지를 주기 때문에 스포츠 관련 배색에 자주 사용되고 있다. 또, 열대지방의 어류, 조류, 나비 등의 곤충류 및 자연계에서도 쉽게 관찰할 수 있는 배색이다.
③ 보색 색상의 배색
색상 관계가 보색이 되는 배색으로, 색상 차가 11~12인 색들의 배색이다. 색상에 의한 변화가 가장 큰 배색이기 때문에 채도를 맞추어 통일감을 주는 방법이 일반적이다. 대조색상의 배색처럼 고채도색을 사용한 배색은 활동적인 이미지가 강하고 대조 색상보다도 자극적인 이미지가 된다. 이미 배웠듯이 이 배색관계를 일정 색을 봤을 때 생기는 심리적 보색잔상의 색상 관계에 해당된다. 따라서 고채도의 색에서 한층 명도가 가까운 색끼리-예를 들면, 빨강과 청록 등- 근접하게 배색하면 색의 경계선이 애매해지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경우에는 색의 경계선에 흰색이나 검정 등의 무채색을 사용하는 것으로 불쾌감을 줄이고 조화를 꾀하는 방법이 자주 사용된다. CCIC의 비비드 톤 색상환을 사용하여 동일색상에서 보색 색상까지의 배색 관계를 나타냈다. 명도가 가장 높은 노랑을 한쪽에 놓고, 다른 한쪽 색의 색상을 순차적으로 사용한 것이다. 노랑의 보색에 해당하는 청보라는 명도가 가장 낮은 색이며, 여기에서는 색상 차가 커지면서 명도차가 커지고 배색의 명료성이 높아진다.
명도차이에 의한 배색
우리들이 사물 간의 경계를 구분할 때는 흔히 빛과 그림자에 따라 생기는 명암, 즉 명도의 차이에 따라 구분하고 있다. 명도의 관계는 배색에 사용하는 색의 구분에 깊이 관여되어 매우 중요하다. 여기에서는 먼셀 명도에 준하여 분류하도록 한다. 명도는 고명도 색, 중명도 색, 저명도 색으로 분류할 수 있다. 명도차에 의한 배색은 명도유사계의 배색과 명도대조계의 배색으로 분류할 수 있다.
1) 명도 유사계의 배색
명도차가 작은 배색으로 먼셀 명도에서 명도차가 대략 1.5 정도까지인 배색이다. 명도가 가깝기 때문에 색 사이의 명료성은 낮다. 동일 명도에서 유사 명도까지 속하는 명도차가 작은 배색은 고명도 색끼리의 배색, 중명도 색끼리의 배색, 저명도 색끼리의 배색인 3가지로 나눌 수 있다. 명도의 차가 작은 배색이기 때문에 명도가 주로 전달하는 심리적 효과로써 경중감이나 경연감 등을 나타낼 수 있다. 동일 명도의 배색은 색의 경계가 애매해져 서로 사용하고 있는 색의 구분이 어려워지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되지 않는다. 그러나 이것을 반대로 이용하면 명도를 동일하게 해서 고의로 색의 구분을 힘들게 하여 눈에 띄는 것을 줄이는 효과를 낼 수 있다. 명도차가 작으면 도안을 판별하기 힘들다. 명도차가 작은 배색의 예로써, 소재나 표면감을 바꾸어 조합하거나 소재에 굴곡을 주거나 하여 미묘한 색의 변화를 의도한 것을 많이 볼 수 있다. 명도와 색상이 가까운 색끼리의 배색은 언뜻 보면 단색조로 보이는 천의 무늬나 소재의 굴곡 변화 등에 의해서 색의 미묘한 변화를 낼 수 있다. 그 미묘한 변화에 의해서 단색의 경우와는 또 다른 묘미가 있는 분위기를 만들 수 있다.
2) 명도유사계의 배색에 명료성을 주는 방법
명도 차이가 작은 배색은 색끼리의 경계선이 애매하기 때문에 색의 구분이 어려워진다. 색과 색을 명료하게 보여주는 방법으로, 색의 경계에 명도차를 두어 무채색이나 금속색 등을 끼워 애매한 경계를 나누는 「세퍼레이션」이 자주 사용된다. 세퍼레이션은 색상대조계(보색상의) 배색이며, 고채도의 선명한 색으로 명도가 가까운 색끼리 나열했을 때 생기는 불쾌감을 줄이기 위한 방법으로 사용하지만 명도유사계 각각의 색을 서로 돋보이게 해주기 위해서도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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