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색이란 특정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대상물에 다양한 색을 배치하는 것이다. 컬러 콤비네이션 (color combination), 즉 색의 조합이라고 한다. 일반적으로는 2가지 이상의 색을 조합하는 작업을 가리킨다. 배색에 의한 색채조화는 배색을 함으로써 미적으로도 쾌적한 효과를 얻는 것을 의미한다.
색의 속성별 배색
색채조화에 관한 사고방식은 그리스시대부터 다양한 방식으로 논해져 왔다. 그 이유는 아름다움, 상쾌함의 기준이 개인에 따라 다르고 시대나 지역사회의 문화나 가치관에 대한 태도에서도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조화론이란 다양한 색에 어떻게 색채적인 질서를 주어야 하는지, 아름답다고 느끼는 배색에서의 색의 질서 방법을 논하는 것이다. 조화롭게 색의 질서를 객관적으로 논하기 위해서는 색의 위치 관계를 결정할 필요가 있고 그것을 목적으로 여러 가지 컬러 오더 시스템을 만들어 왔다. 이러한 많은 조화론에서 볼 수 있는 공통점은 「변화와 통일의 균형이 맞을 것」이란 말로 집약된다. 「변화」란 색상이나 명도가 다르다는 것 등 색 사이에서의 차이를 말하는 것이며, 「통일」이란 변화와는 반대로 색상이나 채도 등이 같은 것을 가리킨다. 즉, 조화란 색의 관계에서 변화와 통일감 양측이 적절하게 적용된 것을 지향하는 사고방식이다. 그럼 먼저, 배색에 사용되는 색의 관계에 대해서 생각해 보자. 배색을 색의 속성별로 분류하여 검토해보자. 배색은 그 인상만으로는 좀처럼 기억에 남지 않는다. 분류작업이란 자신의 머릿속에서 정리할 수 있는 서랍을 만드는 것과 같은 것이다. 자신의 서랍에 정리할 수 있으면 배색을 쉽게 기억할 수 있고 재구성할 때에도 도움이 된다. 여기서는 가장 기본적으로 2가지 색의 배색 관계를 다룬다. 배색은 크게 유사계의 배색과 대조계의 배색으로 나눌 수 있다. 유사계의 배색이란 색의 관계가 동일하거나 비슷한 것을 말하며, 대조계란 색의 관계가 크게 다른 것을 말한다. 색의 관계는 서로의 색 속성이 동일한것부터 대조적인 것까지 있다. 색에는 색상, 명도, 채도의 3 속성이 있기 때문에 각각을 개별적으로 분류할 수 있다.
색상 차이에 의한 배색
1) 색상유사계의 배색
색상유사계의 배색은 색상관계가 비슷하기 때문에 사용하는 색상에 따라 색상이 가지는 감정 효과를 쉽게 표현할 수 있다. 예를 들면, 난색계의 배열에서는 따뜻한 느낌이 들고 한색계의 배색에서는 시원한 느낌이 드는 등 여러 색을 사용한 경우라도 이미지의 정리가 간단하기 때문에 실패할 우려가 줄어든다. 실제 활용에 있어서는 「동계색 농담 배색」이라고 하여 목재나 석재 등을 사용한 건축외장이나 자연소재를 사용한 실내배색 등에서 쉽게 볼 수 있다.
① 동일 색상의 배색
동일 색상의 배색은 같은 색상이 모여있는 배색이다. 색상이 같기 때문에 색의 변화는 명도 또는 채도에 의해 이루어진다. 동일 색상의 배색은 일반적으로 많이 행해지는 방법으로서 조화감도 쉽게 얻을 수 있다. 그러나 명도가 동일한 배색은 색끼리의 경계가 모호하여 각각의 색을 인지하기 어렵게 때문에 잘 이용되지 않는다. 무채색과 유채색의 배색도 동일 색상의 배색에 포함된다.
② 인접 색상의 배색
색상이 다른 색끼리의 배색으로, 색상환에서 바로 옆에 위치하는 색상을 사용한 배색이다. 색상이 거의 비슷하게 보이기 때문에 동일색상처럼 명도, 채도로 변화를 준다. 인접색상의 배색은 문-스펜서의 조화론에서 가장 애매한 영역에 해당되는 것으로 그의 논리로는 조화롭지 않은 배색으로 분류된다. 실제의 용도와 색의 의미를 제외하는 그의 조화론과 이러한 실례를 동일 선상에서 논할 수는 없지만, 실생활에서는 색상의 미묘한 차이가 오히려 색 표현의 묘미를 살려주는 배색이 되기도 한다.
③ 유사 색상의 배색
색상이 비슷한 색끼리의 배색으로, 색상의 차가 2~3 간격 떨어진 배색이다. 문-스펜서의 조화론에서는 대략 먼셀 색상에서 차이가 7 이상 12 미만인 유사색 상 관계에 해당하는 것으로서 이 영역에서 조화를 이룬다. 인접 색상을 포함하여 색상에 차이가 생기는 배색에서는 색의 농담관계를 만들 때 밝은색의 색상을 노란빛의 느낌을 띄도록 사용하면 조화감을 쉽게 얻을 수 있다. 이것은 색상의 자연스러운 나열을 사용한 배색이 되기 때문이며 친숙함의 원리에 근거한 것이다.
④ 「친숙함의 원리」에 의한 배색
흙, 목재, 양털이나 솜 등의 천연소재 또는 바다나 호수와 늪, 자연의 잎이나 풀의 초록색 등 자연 소재에는 유사 색상이 많다. 따라서 이런 색의 관계를 관찰하는 것을 통해 좋은 배색의 실마리를 얻을 수 있다. 한 예로 나뭇잎에 빛이 비치면 양지의 밝은 부분과 음지의 어두운 부분이 생긴다. 잎의 색 변화를 잘 관찰해보면 양지 부분은 밝은 노란빛의 초록으로, 음지 부분은 더 어두운 푸른빛의 초록으로 색상이 치우쳐 보인다. 이것을 색으로 추출해보면 자연의 빛과 그늘의 단계 속에서 배색 관계를 찾아볼 수 있다. 미국의 자연과학자 루드는 자연 속에서 볼 수 있는 색의 색상 관계에 관해 다음과 같이 고찰했다. 그는 「병사의 붉은색 코트는 그늘에 있을 때 빨간색으로 보이고, 햇볕에서는 노란빛의 빨강이다. 일광에 쌓인 풀잎은 노란빛을 띤 초록 색상을 띠게 되고 그늘에서는 강한 푸른빛을 띤 초록을 띠게 된다. 그러나 이들의 경우 양쪽 모두 우리들에게 불쾌한 효과를 주는 것은 아니며 이는 우리들이 이들 물체가 노출되어 있는 조명광 아래에서 발생한 자연의 귀결물로 이들 색을 보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이러한 색상변화를 색상의 자연 연쇄 (Natural sequence of hues)라고 하며, 이것을 지킨 조화를 자연스러운 조화라고 한다. 자연의 빛과 그늘에 의해 생기는 색상 관계를 지킨 배색은 「친숙함의 원리」에 근거하고 있기 때문에 위화감이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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